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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신앙적 연대” - 2011년 4월 20일(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누가 6:20~26)

1980년대 말, 신영복 선생님이 쓰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다. 편지 하나 하나가 맑고 깊은 울림을 자아내었는데, 그 가운데 기억나는 한 구절이 있다. 이 지구상에 단 한 명이라도 춥고 배고픈 사람이 있다면, 편하게 잠들 수 가 없다는 대목이다. ‘가난은 나랏님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자조적인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기아선상에 살아가고 있는 사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지구상 단 한 사람의 굶주림에 대해서 괴로워한다는 말이 오히려 신기하게 들려왔다. 아마, 예수님도 그런 분이셨지 싶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내가 배부르면 되고, 내가 웃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내 가족만 평안하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은 지금 주린 자, 지금 우는 자, 지금 가난한 자들의 처지와 눈물을 외면할 수 없다. 오늘 예수님은 외면하지 못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본문 말씀을 통해서 지금 주린 자, 지금 우는 자,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라고 하셨고 지금 배부른 자, 지금 웃는 자들에게는 화를 선언하셨다.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작년 용산 철거민 화재참사 사태 이후로도 두리반을 비롯한 철거 막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이주노동자로 타국살이를 하고, 집과 가정을 잃은 홈리스들은 전국에 5천 명이나 되고, 차별과 불안정 고용상태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의 눈물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신앙적 연대가 우리를 복된 생명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자신 안으로 잠들지 말고, 자기를 부인하며 고난받는 자매, 형제들을 향해 눈뜨는 한국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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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현섭 2011.04.20 08:47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예수님...

    장애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보면서 민망해 하시며 연민을 느끼셨던 예수님...

    이웃의 고통과 고난에도 별다른 관심 없이 그저 자기 관심에만 매몰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이웃이 당하는 고통이 언제 어디서 우리 자신에게 올 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관심했을 때 우리 역시 무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연대, 동참으로 예수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그로 인해 우리도 하나님께 불쌍히 여김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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