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가 점점 죽어가고 있습니다.” - 2011년 4월 22일(금)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시편 102:1~2)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
얼마 전 KAIST에서 한 학생이 자살을 했다. 벌써 4번째 자살입니다. 이후 한 학생이 죽음의 원인을 우울증으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 ‘왜 죽었는지 모른다’고 불평하는 글을 올렸다. ‘학생들의 끼 꽃피도록 영감 주는 학교’를 꿈꾸지만 사회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수정하거나 무시해야 하는 현실을 꾸준히 마주하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비싼 대학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대출을 받고, 잠자는 시간도 줄이고 방학 때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쉼 없이 살아온 대가로 얻는 ‘졸업장’엔 ‘신용불량, 대출상환’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온다. 이를 해결해 보고자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만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이라는 현실 앞에 이들이 들어갈 공간은 너무나 협소해 보인다.
무한 경쟁의 사회 속에서 오늘의 젊은이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학생들은 꿈을 버렸고, 청년들은 목숨을 걸고 취업전선에 뛰어 든다. 불안한 내일을 사는 젊은이들은 삶을 포기할 만큼 궁지에 내몰리고 있다. OECD 가입국 중 ‘20대 자살률 1위’라는 조사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알리는 경고등인지 모른다. 성적, 등록금, 부채, 생활고 등의 이유로 우리의 미래는 점점 죽어가고 있다.
오늘날 절박한 상황에서 고통받고 있는 청년학생들이 위로와 안식을 얻고 새 힘을 얻어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스스로 그리고 다른 청년학생들과 함께 변화시켜 나갈 수 있게 하소서. 학생들은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삶을 안정적으로 꾸려 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이를 위해 반액등록금 정책이 실현되고 청년 실업이 해소되기를 기도합니다. 청년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된 삶을 넘어 이 어두운 시대에 빛이 되어 자기 삶의 자리에서 불을 밝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이를 위해 중보하고 나아가 모두가 함께 힘을 보탤 수 있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삶 나눔 : 자기 주변이나 자기 교회에서 청년/학생과 밥을 나누며 이야기 듣기
실천 :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등 청년학생선교단체에 가입하여 참여하거나 CMS로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