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리스도인” - 2011년 4월 23일(토)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미가 4:3)
지난 2010년은 한반도의 전쟁연습으로 인한 위협이 많았던 한해였다. 한미 간의 군사훈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한반도는 참으로 전쟁의 위기가 심했다. 서해로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어와서 군사 훈련을 한다고 하니 중국도 이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고 실탄훈련을 한다고 하기도 하였다.
한국은 14개 국가, 17개 지역에 1,415명의 군인을 파병을 하고 있다.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차리카에 파병된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는 다섯 번째 공격이 있었고, 한 달 사이에 세 번이나 로켓탄 공격을 받고 있다. 이곳에 파병된 한국 PRT의 해외 파병은 오쉬노 부대라는 경호부대까지 붙여가며 재건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ODA(공적개발원조)예산을 쓰고 있는 PRT가 지난해의 경우 아프간 재건지원보다 기지건설 등에 예산의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활동내역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금 이 땅은 온 생명이 죽임의 세력 앞에 위기를 맞고 있다. 어렵사리 이룩해가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정의가 죽어가고 있다. 평화가 깨어지고 전쟁의 위협이 한층 더하여지고, 불공정과 불의한 세력들로 인해 양극화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서 모든 백성들의 살림살이는 참담하리만치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남한과 북조선은 불신의 장벽을 다시금 높게 쌓아가고 있다. 지금도 서해바다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각종 군사훈련이 서로의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고 지배하려고 하는 까닭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 이제는 죽이는 살상무기들로 장착된 군함들이 전쟁연습을 하는 서해바다가 서로를 살리는 고기잡이 어선들과 물자들을 서로 주고받는 상선들이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는 평화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
남북 간의 굳어진 관계가 회복되어 6.15와 10.4 선언을 서로 인정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이 민족이 하나가 되는 날까지 지치지 않고 통일을 꿈꾸게 하소서.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무력 충돌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억울하게 죽어가는 생명들이 없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