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4:14-16
14 그러자 다윗이 갓에게 대답하였다. "괴롭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자비가 많으신 분이니, 차라리 우리가 주님의 손에 벌을 받겠습니다. 사람의 손에 벌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15 그리하여 그 날 아침부터 정하여진 때까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백성 가운데서 죽은 사람이 칠만 명이나 되었다. 16 천사가 예루살렘 쪽으로 손을 뻗쳐서 그 도성을 치는 순간에, 주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신 것을 뉘우치시고, 백성을 사정없이 죽이는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다. 이제 너의 손을 거두어라" 하고 명하셨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곁에 있었다.
"숫자가 아니라 존재이다"
사무엘하 24장은 다윗이 인구조사를 명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통해 자신이 이룬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가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과 유다에 칼을 뽑을 만한 장정이 130만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확인하고는 내심 그 숫자에 마음이 뿌듯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하여 진노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셔서 사흘 만에 칠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게 되었습니다. 단 사흘 만에 7만 명이 없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사흘에 130만 명이 전멸했을 것입니다. 숫자, 숫자의 크고 작음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숫자는 하루 아침에도 변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숫자에 집착합니다. 많고 적음에 뿌듯해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에 집중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낫습니다.
하나님 수의 많고 적음에 흔들리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천하보다도 귀한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