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9일 고난주간 묵상 <한미FTA가 몰려온다!>

by 좋은만남 posted Apr 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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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가 몰려온다!

세계 99%와 함께

성구 :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어라. 지금은 너희가 주를 찾을 때이다. 묵은 땅을 갈아 엎어라. 나 주가 너희에게 가서 정의를 비처럼 내려 주겠다. (호세아 10:12)

정의와 공정이 주님의 보좌를 받들고, 사랑과 신실이 주님을 시중들며 앞장서 갑니다. (시편 89:14)

 

 

묵상 :

한미 FTA가 3월 15일로 발효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미FTA는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찬반여론으로 형성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여론 형성은 민주주의의 겉모습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야지만 시비를 가려내고 이 시비를 통해서 올바른 정책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미FTA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히 방송사와 주된 언론사의 편향된 보도뿐만 아니라 정부주도의 홍보와 비준과정까지 뭐하나 민주주의의 겉모습조차 보질 못했고, 염치 불구한 빠른 일처리만 보여주었습니다. 한마디로 날치기 통과(2011년 11월 22일)였습니다. 비준이후에 주목해야할 것은 한국 기독교계에도 찬반여론이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이조차도 알면서 방관의 자세로 임하거나 심지어 무관심이나 무(無)생각으로 일관합니다.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기독교인 대부분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이며, 한국교회에 자화상을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이와 비견했을 때, 기독청년도 그리 나아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분위기는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특히 기독청년들에게 경제의 문제는 저 산 넘어 따뜻한 남쪽나라이야기인가? 아니면 지금 우리 현실세계에서 맞닥뜨리는 심각한 문제이고 바로 내 주변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가? 현재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우리의 삶 속에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에 샅샅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를 더 강화시키고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한미FTA이다. 곧 보이지 않는 착취를 일반화시키는 것이며 피라미드구조의 고착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협상내용과 결과에서 여실히 들어납니다. 2012년 3월 15일 목요일 한겨레신문에서 미 법률단체가 한미FTA는 나프타(NAFTA)보다 공공정책 더 위협적이다 라고 말한다. 이 실 예를 멕시코의 현 경제와 공공정책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곧 민중들의 고통은 날로 심해지는 것이지요. 한국도 먼 미래가 아닙니다. 그리고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한국은 지금도 극심한 양극화의 도상 위에서 있습니다. 이러한 극심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양극화로 들어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옆자리를 가난하고 소외받는 자들에게 내어주시고 그들과의 대화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기득권들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하셨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예수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성취하기 위한 몸짓이었습니다. 1:99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1+99=100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수학기호입니다. 이는 99+99=198입니다. 한마디로 1이 99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1은 지금 그 이상이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모순입니까? 어떻게 1이 99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모순의 현상은 지금 우리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교회는 이 같은 모순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 모순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금의 상황은 예수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의 몸짓을 배우고 온전히 모방해야 합니다.

 

 

기도 :

주여, 목전까지 닥쳐온 금융자본의 횡포에 온 땅이 떨며 두려워합니다. 세상의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우리 모두 주의 도우심으로 위기 앞에서 담대하게 99%의 각성과 새 역사 창조에 함께하길 원합니다. 골고다를 오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과 역사의 부름 앞에 한 몫을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