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격려하였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31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더 강합니다." 32 그러면서 그 탐지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땅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 본 그 땅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삼키는 땅이다. 또한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다. 33 거기에서 우리는 또 네피림 자손을 보았다. 아낙 자손은 네피림의 한 분파다.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기준의 변화”

상대방을 바라 볼 때에는 나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나의 눈, 특히 나의 관점을 통해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평가할 때는 나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상대방을 재단하게 되지요. 자기 나름의 객관적인 기준이라고 하지만, 그 기준이 정확한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고, 안다하더라도 반론을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관점을 형성하는데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나의 처지입니다. 처지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지표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이지요. 이 처지에 따라서 나의 관점은 변화하기도 하고 그동안 잘못된 관점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사회적 지표에 따라 나의 처지를 잘 안다는 것은 바로 나의 관점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에 눈이 밝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나의 관점은 나의 절대적 기준에 매몰되어서 이 기준 이상의 사람들만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이어 자괴감에 빠지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이 변화한다면, 나의 관점은 변화하고 다른 누군가 또한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신적 기준이 무엇인지를 찾게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갈렙처럼 말이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시고, 그 기준대로 모두가 더불어사는 하나님나라가 완성될 수 있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