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아브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너의 목자들과 나의 목자들 사이에, 어떠한 다툼도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한 핏줄이 아니냐! 9 네가 보는 앞에 땅이 얼마든지 있으니, 따로 떨어져 살자.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 10 롯이 멀리 바라보니, 요단 온 들판이, 소알에 이르기까지, 물이 넉넉한 것이 마치 주님의 동산과도 같고, 이집트 땅과도 같았다. 아직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기 전이었다. 11 롯은 요단의 온 들판을 가지기로 하고, 동쪽으로 떠났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따로 떨어져서 살게 되었다.
“살아가려는 의지”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적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물이나 식물처럼 환경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적응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본능이라고 말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은 본능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반(反)본능대로 살기도 어렵습니다. 본능을 참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오늘날 세계는 본능대로 살아가기에 알맞은 체계나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롯이 아브람보다 먼저 정착할 곳을 찾을 때, 염두에 두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본능대로 움직이는 것이지요. 본능대로 살아가는 것과 본능을 인정하고 이를 참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처럼 되기 위해서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어떤 환경이나 조건 속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아브람에게는 살아가려는 의지입니다.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다른 무언가를 볼 수 있습니다. 본능대로 살아가는 방법 말고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이 보일 것입니다.
본능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신앙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회적 성화를 위한 기도 : 강정마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