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너희가 너희 가운데서 가난하게 사는 나의 백성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너희는 그에게 빚쟁이처럼 재촉해서도 안 되고, 이자를 받아도 안 된다. 26 너희가 정녕 너희 이웃에게서 겉옷을 담보로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27 그가 덮을 것이라고는 오직 그것뿐이다.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는데, 그가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자애로운 나는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을 위한 법”
모든 체계와 규칙들은 처음에는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의 생활에 편의와 유용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체계와 규칙이 있으면 좀 더 객관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 때문에 만들어진 체계와 규칙이 역전되어 사람이 체계와 규칙 때문에 있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이 역전이 현상을 잘 볼 수 있는 게, 바로 돈입니다. 사람의 유용성 때문에 돈이 발명되었지만, 이제는 돈 때문에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빚을 지고 가난한 자일지라도 결국에는 사람이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사람을 위한 법’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는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말해줍니다. 물신이 지배하는 풍조에서 무엇인지 먼저인지를 고민할 때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람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신앙인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회적 성화를 위한 기도 : 세월호 참사 대한 성역없는 진상조사가 이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