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스무 살이 넘은 남자, 곧 인구 조사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주에게 이 예물을 바쳐야 한다. 15 너희가 목숨 값으로 속전을 주에게 올리는 예물은 반 세겔이다. 부자라고 해서 이보다 더 많이 내거나,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서 이보다 덜 내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6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받아 회막 비용으로 쓸 수 있게 내주어라. 나 주는 이것을 너희 목숨 값의 속전으로 여기고, 너희 이스라엘 자손을 기억하여서 지켜 줄 것이다.
“절대적 평등함이 주는 힘”
오늘날은 상대적 평등으로 괴로워합니다. 누구는 벤츠를 타는데, 나는 대중교통을 탈 수 밖에 없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누구는 자이 아파트에 사는데, 나는 월세를 전전하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괴로워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하나부터 열까지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교를 해서 남들보다 다르거나 우월해야지만 삶의 의미와 성공지표로 삼습니다. 비교우위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지요. 그런데 오늘 말씀은 다릅니다. 회막 비용을 모두다 같이 내라는 것입니다. 회막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모든 이들에 것이고 하나님도 부자나 가난한 사람들이나 차별하지 않고 이들을 위해 존재함을 암시합니다. 절대적 평등이 주는 힘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합니다. 무상급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국가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밥을 내어주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이것이 상대적으로 적용될 때에는 지금도 차별과 비교로 점철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비교대상을 추가하는 길입니다. 절대적 평등이 주는 힘은 사람대접 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됩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이 나라가 아이들의 밥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회적 성화를 위한 기도 :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