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그에게 부탁하였다. "우리는 큰 길로만 지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 우리의 가축 떼가 임금님의 물을 마시면, 우리가 그 값을 치를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걸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20 다시 그가 답변을 보내왔다. "당신은 지나가지 못하오." 그런 다음에 에돔 왕은 많은 군대를 무장시켜서,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왔다. 21 에돔 왕이 이스라엘을 그 영토 경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들에게서 돌아서야만 하였다.
“돌아설 줄 아는 용기”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이 순탄치 않지만, 이번에 큰 암초를 만나게 됩니다. 에돔 왕이 이들을 막아섰습니다. 정면돌파가 방법이기도 하지만, 모세는 돌아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에돔 왕을 비판할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모세의 요구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요구였기에 그렇습니다. 조선의 역사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왜도 명나라를 침공하기 위해서 조선에게 길을 터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것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와는 다르게 모세는 전쟁을 하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길을 택한 것이지요.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의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라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돌아서고 돌아갈 때 좋은 방도와 좋은 방법이 생각 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는 것이 탁월한 방법일 때도 많습니다.
정면돌파보다는 주변을 배려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임을 깨닫는 신앙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회적 성화를 위한 기도 : 2015년, 남북관계가 평화와 상생을 위해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