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 때에 주님께서 발람의 두 눈을 열어 주셨다. 그제야 그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았다. 발람은 머리를 숙이고 엎드렸다. 32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물었다. "너는 왜 너의 나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느냐? 네가 가서는 안 될 길이기에 너를 막으려고 이렇게 왔다. 33 나귀는 나를 보고, 나에게서 세 번이나 비켜섰다. 다행히 나귀가 비켜섰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렸겠지만, 너는 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34 발람이 주님의 천사에게 말하였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천사께서 저를 만나시려고 길에 서 계신 것을 몰랐습니다. 제가 가는 것이 잘못이면, 저는 되돌아가겠습니다."
“뒤늦은 깨달음의 소중함”
후회는 사건 뒤에 밀려옵니다. 모두가 그렇듯 깨달음과 후회가 바로 밀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뒤늦게 밀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누구나 그렇듯 나를 자책하게 되고, 자괴감에 휩싸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이후가 중요합니다. 얼마만큼 후회를 통해서 배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곧 후회가 깨달음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는 좋은 경험이 됩니다. 좋은 경험은 즉 좋은 깨달음인데, 이를 통해서 과거에 트라우마나 상흔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깨달음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고, 강한 자아를 통해서 후회로 내 마음을 괴롭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회를 이겨내는 방법 중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마음 또한 필요합니다.
잘못한 일에 후회나 자괴감보다는 이를 통해서 깨달음과 교훈을 얻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사회적 성화를 위한 기도 :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사법정의가 이루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