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다윗이 자기의 집안 식구들에게 복을 빌어 주려고 궁전으로 돌아가니,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맞으러 나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들이 맨살을 드러내고 춤을 추듯이, 신하들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며 춤을 추셨으니, 임금님의 체통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21 다윗이 미갈에게 대답하였다. "그렇소. 내가 주님 앞에서 그렇게 춤을 추었소. 주님께서는, 그대의 아버지와 그의 온 집안이 있는데도, 그들을 마다하시고, 나를 뽑으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통치자로 세워 주셨소. 그러니 나는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소. 나는 언제나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뛸 것이오. 22 내가 스스로를 보아도 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일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낮아지고 싶소. 그래도 그대가 말한 그 여자들은 나를 더욱더 존경할 것이오." 23 이런 일 때문에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기쁨의 몸짓”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길에 다윗은 왕의 체면도 잊고 그 궤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뛰놀았다. 그것을 본 다윗의 아내 미갈은 다윗을 건달패에 비유하며 체통 없음을 비꼬았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 앞이기에 어린 아이처럼 뛰놀았던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80세 되신 노모가 60 먹은 아들을 어린 아이 대하듯 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모두 아이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신약 참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은 오히려 그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기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회적 성화를 위한 기도 : 이 땅의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