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주님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번에는 쓸모 없는 목자로 분장하고, 그 구실을 하여라. 16 내가 이 땅에 한 목자를 세우겠다. 그는 양을 잃어버리고도 안타까워하지 않으며, 길 잃은 양을 찾지도 않으며, 상처받은 양을 고쳐 주지도 않으며, 튼튼한 양을 먹이지 않아서 야위게 하며, 살진 양을 골라서 살을 발라 먹고, 발굽까지 갉아 먹을 것이다. 17 양 떼를 버리는 쓸모 없는 목자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칼이 그의 팔과 오른 눈을 상하게 할 것이니, 팔은 바싹 마르고, 오른 눈은 아주 멀어 버릴 것이다.”

하나님은 예언자에게 행위예언을 명령하십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악한 목자로 분장하고 그 역할을 해서 사람들에게 보이라는 것입니다. 그 목자는 양을 잃어버려도 무관심하고 잃은 양도 찾지 않으며 아픈 양을 돌보거나 먹이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양을 잡아먹는 그런 목자입니다. 한 마디로 목자로서의 자신의 사명은 전혀 감당하지 않으면서 게으르고 탐욕스러운 목자입니다.

이 예언은 이스라엘 백성 안에 있는 책임 있는 권세자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치 자신들의 소유물이라도 되는 듯이 착취하고 억압하였습니다. 이런 자들에게 내려질 것은 하나님의 질책과 심판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국 사회와 종교의 부패, 기득권층의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이때에 하나님은 억눌린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 불의하고 탐욕스러운 이 땅의 권력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싸우겠습니다.

† 종교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 없도록 깨어 예수의 길을 따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