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중 예수께서 먼저 말씀을 꺼내셨다.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냐? 세상 임금들이 관세나, 주민세를 누구한테서 받아들이느냐? 자기 자녀한테서냐? 아니면, 남들한테서냐?” 26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남들한테서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자녀들은 면제받는다.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니, 네가 바다로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서 그 입을 벌려 보아라. 그러면 은전 한 닢이 그 속에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내어라.”
성전세에 관한 작은 논쟁이 있습니다. 성전세는 20세 이상의 모든 남자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지만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지 않게(오해하지 않게) 성전세를 내자고 하십니다. 낚시로 낚은 고기의 뱃속에 들어있는 동전의 이야기는 당시에 유행하던 동화의 소재입니다. 필요한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주제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믿음이 약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요청 받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8장에서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던 고기를 먹을 때 믿음이 약한 이웃을 배려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자유롭고 가능합니다만 우리의 자유로운 믿음이 이웃에게는 때로 오해의 소지가 될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참 자유인의 지혜입니다.
†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 것에 감사합니다. 믿음 약한 이웃을 배려하는 지혜도 간구합니다.
† 먹고 마시는 것으로 정죄하는 연약한 믿음의 단계를 넘어서는 성숙한 교회 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