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며칠 뒤에 벨릭스가 유대 여자인 자기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내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에 관하여 바울이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25 바울이 정의와 절제와 장차 올 심판에 관해서 말할 때에, 벨릭스는 두려워서 “이제 그만하면 되었으니, 가시오. 기회가 있으면, 다시 당신을 부르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동시에 그는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하고 은근히 바랐다. 그래서 그는 바울을 자주 불러내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27 두 해가 지난 뒤에,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후임으로 직책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벨릭스는 유대 사람의 환심을 사고자 하여, 바울을 가두어 둔 채로 내버려 두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바울은 결국 아시아 지역에서 온 골수 유대교인들의 모함에 빠져 매를 맞고 체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조금도 굴하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총독 벨릭스도 바울을 불러내 이 소요의 진상과 바울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벨릭스는 양심의 울림으로 두려움을 느꼈으나 멸망의 경고에 귀담아 듣지 않고 오히려 뇌물을 받을 생각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특별한 죄가 없음을 알았지만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냥 투옥한 채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벨릭스처럼 물질에 눈이 어두워, 혹은 사람들의 인기를 위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누군가를 곤경에 빠뜨립니다. 오직 이익을 얻는 데에만 골몰할 뿐 인간의 권리나 생존의 권리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권력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고 생명을 파괴합니다. 우리는 이런 악한 권력에 단호해야 합니다.
† 많은 권력자들이 인간을, 생명을 제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이용합니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니 이런 악행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