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로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다.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42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고, 그는 깨끗하게 되었다.
한 나병(한센병) 환자가 예수님께로 나아옵니다. 나병환자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추방되며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배제됩니다. 당시 유대교 선생들은 나병의 치료가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런 유대교 율법의 격리규정을 깨뜨리고 예수님께로 나아옵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예수님께 의지하여 예수님의 뜻대로 해달라고 구합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인간을 속박하는 규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공동체의 강압적 규정에 의해 배제된 사람들에 대해서 예수님은 더욱 강렬한 연민과 애정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께는 오직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귀하게 여기는 규칙만이 있을 뿐입니다.
† 그동안 우리는 공동체로부터 배척, 배제당하는 우리의 이웃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되돌아봅니다. 세상이 만들어낸 공포와 증오가 우리와 우리 이웃의 사이를 갈라내고 틈내지 못하게 오직 예수님의 사랑의 규칙, 화해의 길만 따라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