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예수께서 열둘을 임명하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덧붙여 주신 시몬과, 17 '천둥의 아들'을 뜻하는 보아너게라는 이름을 덧붙여 주신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과, 18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와 열혈당원 시몬과, 19 예수를 넘겨준 가룟 유다이다.
예수님이 부르시고 세운 열두 명의 제자 명단입니다. 학계에서는 제자들에 대한 논쟁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열두 명이 정말 예수님이 임명한 제자들인지 아니면 후에 예수를 따르는 이들이 모임을 형성하고 종교화 되면서 완전수 12라는 숫자에 맞춰 당시의 유력한 지도자들의 명단을 예수님이 임명하신 것처럼 작성한 것인지 말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특정 그룹을 형성하고 그들에게 전권을 맡기시면서 최측근으로 가까이 두셨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열두 명의 제자그룹은 70명으로 확대되고 다시 120명으로, 가장 크게는 500명의 그룹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12의 배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숫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측근과 비측근, 내부인과 외부인으로 구별하셨을지 궁급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가룟 유다를 제외한)이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 받아 죽기까지 충성하고 그 가르침을 지키고자 애썼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위한 사도입니다. 우리도 이들처럼 충성을 다해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삶을 살고 이들처럼 모범이 되는 기억을 남기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위에 만들어지고 모든 자녀들이 넘치는 생명의 힘으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예수님의 꿈에 우리도 더욱 열심히 동참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비록 작은 존재들일지라도 아름다운 신앙의 이름으로 기억되어 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