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매우 큰 무리가 모여드니, 예수께서는 배에 오르셔서, 바다쪽에 앉으셨다. 무리는 모두 바닷가 뭍에 있었다. 2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는데,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말씀을 전합니다.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들을 전하셨습니다. 비유란 무엇일까요? 무엇을 설명할 때 더욱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상생활의 경험을 예로 들며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은 예수님의 비유가 일상적 타당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지금 예수님 안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행위에 관한 것이 특이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시절에 예수님이 대부분이 무지렁이 무학이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뭔가 깊이 사색하고 상징을 해석하여야만 이해할만한 어려운 이야기, 오히려 비유가 더 어렵게 들리는 이야기를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복음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어렵다면 누가 과연 천국에 들 수 있을까요? 교회가 제도화되고 교리를 정교화하면서 수수께끼 같은 말씀, 특별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인을 위한 예수님의 복음이 유대교처럼 또 하나의 기득권층, 특권층을 만드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한 유대교가 특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어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들이 유대교의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이 운동이 만인을 위한 가볍고 쉬운 멍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