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27 밤낮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싹을 내고, 그 다음에는 이삭을 내고, 또 그 다음에는 이삭에 알찬 낟알을 낸다.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추수 때가 왔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분명 죽어서 가는 천국, 천당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동감 넘치는 현실적인 비유들을 통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의 전적인 의지와 뜻, 사랑과 자비, 공평과 정의에 따라 자라나게 됩니다. 세상을 뒤바꾸려는 혁명가도, 하나님 나라가 오게 될 날을 계산하는 율법학자들도, 철저한 순종으로 하나님 나라를 앞당기고자 했던 바리새인들도 저마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었지만 결코 하나님 나라를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직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발견하고 예측하면서 추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 지금 당장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 나라가 자라날 것이라고 믿고 씨를 뿌리는 믿음을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의의 최후 승리를 믿는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도무지 이 세상에 하나님이 계신지, 하나님 나라가 올 것인지 불투명하고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감당하고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악하고 타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하나님 나라가 자라나고 있으며 반드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견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