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월) | 마가복음 5장 14-17절

by 좋은만남 posted Sep 17,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달아나 읍내와 시골에 이 일을 알렸다. 사람들은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보러 왔다. 15 그들은 예수에게 와서, 귀신 들린 사람 곧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16 처음부터 이 일을 본 사람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돼지 떼에게 일어난 일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17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자기네 지역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이 예수님에 의해 치유를 받고 해방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무덤 사이를 전전하며 죽음의 지배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기뻐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였다고 합니다. 귀신 들린 사람의 폭력성 때문에 고통을 받았을 텐데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다니 이상한 일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종교적 정죄와 공포, 권력의 폭압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그들을 얽어매던 악한 힘에서 해방되었으면 기뻐해야 하지만 반대로 그 억압과 폭력이 자신들의 공동체를 지켜주는 힘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부당한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안주하는 공동체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였기에 결국 예수님께 떠나 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합니다. 귀신 들린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영혼이 억압되었음에도 해방을 원치 않는 사람은 물에 빠져 죽은 돼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억압하고 폭력으로 위협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부당한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갖고 해방을 추구하며 깨어 있는 존재로 살아나가겠습니다. 우리에게 담대한 용기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