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렇게 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셨다. 33 그 여자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므로, 두려워하여 떨면서, 예수께로 나아와 엎드려서 사실대로 다 말하였다. 34 그러자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안심하고 가거라. 그리고 이 병에서 벗어나서 건강하여라."
예수님의 사역의 특징은 결코 시대의 악습을 따라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종교적 혈통적 정치적 성적 이유로 계급이 정해져 있었고 차별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예수님은 단호히 차별을 거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열두 해 혈루증 앓은 여인을 '딸'이라고 부르시며 병에서 해방되었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믿음이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여인은 자신이 처한 계급적인 한계와 여성이라는 한계, 부정하다고 정죄된 한계를 뛰어 넘어 예수님께 나아와 고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이 모든 한계와 장애물을 극복하고 예수님께 보인 신뢰를 믿음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런 믿음이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믿음은 우리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을 전제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 믿음입니다. 말로만 되뇌는 믿음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노력하는 믿음으로 예수님의 인정을 받으십시오.
†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참된 믿음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품고, 우리 앞에 놓인 차별과 억압, 강요와 폭력이라는 악한 장애물을 이겨내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