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하)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말하였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선생님을 더 괴롭혀서 무엇하겠습니까?" 36 예수께서 이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서,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사람들이 울며 통곡하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39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40(상) 그들은 예수를 비웃었다.
예수님이 회당장의 간청으로 죽은 딸을 살리고자 그 집으로 가십니다. 그러나 딸은 이미 죽었다고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으라'고 하는 예수님께 사람들은 '더 이상 괴롭게 하지 말라'고 비난합니다. 울고 통곡하는 사람들에게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라고 말씀하자 비웃습니다. 예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 만들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는 도무지 희망이 없어 보이고 가능할 것 같지 않고 마치 죽은 것 같습니다. 유대교의 억압과 로마제국의 폭력이 너무 강력해 사람들은 다 죽은 것 같이 엎드러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운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비웃음만 살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은 것처럼 잠들어 있는 민중을 반드시 깨워 벌떡 일어나게 하시고 비웃음을 감탄과 환호로 만드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원리입니다.
† 세상의 악한 세력이 너무 강해 우리는 그저 죽은 듯 숨죽여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이기고 죽음의 세력을 이기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인 줄 믿습니다. 죽은 듯 잠자는 듯 두려워 떨며 포기한 채 절망한 모든 사람들에게 부활의 영을 부어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