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하여, 모두들 떼를 지어 푸른 풀밭에 앉게 하셨다. 40 그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앉았다. 41 예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축복하신 다음에, 빵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그리고 그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그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로 성만찬을 염두에 두고 각색되었습니다. 성만찬은 본래 배불리 먹는 식사와 연결돼 있습니다. 지금은 작은 잔에 빵(전병) 한 조각을 먹는 상징적인 예식이지만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할 사람들과 배불리 맛있게 먹는 자리로 만드셨습니다. 초대교회에서도 성만찬은 모두가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는 잔치의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언제나 풍성하였고 모두들 만족하게 먹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의 원형입니다. 부자나 가난뱅이나 함께 어울려 배부르게 먹고 즐거워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이 꿈꾸신 나라, 만들고 싶으셨던 세상입니다.
† 이 땅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입니다. 모두가 함께 먹으며 기뻐하고 풍성해지는 그런 세상이 속히 오도록 예수님이 사랑과 자비로 이 세상을 채워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