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사야가 너희 같은 위선자들을 두고 적절히 예언하였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8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예수님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십니다. 제자들이 율법에 규정된 대로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이를 지적한 것입니다. 손을 씻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고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타당한 지적 같은데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나무라며 위선자라고 부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 자체의 의미보다는 형식적 관행에 치중하였고 그것으로 잘못된 만족감과 안도감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뜻이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훈계가 교리가 되었고 하나님의 계명은 버려지고 사람의 전통을 따르는 관습을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오래전 이사야 예언자가 했던 말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아주 오래 전에도 하나님의 뜻이 인간적 관습과 형식, 관행으로의 변질을 경고한 것을 보니 고질적 병폐이고 인간 본질에 내재한 죄성인 듯합니다.
†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어떤 종교적 교리를 외우고 형식적 전례를 행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한 상징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두 눈 크게 뜨고 깨어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