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말을 듣고 그리스도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가르치십니다. 그리스어로는 그리스도,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로, 구세주, 구원자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에 따르면 구원자는 많은 고난을 받고 배척을 받으며 결국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활을 성취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구원자가 존경과 영광을 받으며 무력을 갖추고 와서 적들을 박살내고 승리하여 대관식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제국을 건설한 다윗왕이 롤모델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생각을 무시하시고 약하고 보잘 것 없는 비폭력의 구세주를 제시하셨습니다. 전혀 구원의 능력이 없는 것 같은 존재가 구원을 성취한다니? 그런데 구원자의 모습이 당시를 살아가는 작은 사람들, 농민들,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구원은 외부의 어떤 힘과 영웅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작은 이, 압제 당하고 고난당하는 이들이 눈을 뜨고 깨쳐 일어나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그런 분으로 사셨고 그런 이들과 함께 하며 그런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 구원 받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우리는 그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부르고 골방에서 기도만 하면 다 되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자신이 구원의 사역에 동참하라고 부르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우리가 비로소 그리스도가 되고 구원을 얻게 됨을 깨우치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