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와 있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기에 있는 사람이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오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 종말이 이 세대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신앙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진 것을 모두 팔고 한 곳에 모여 종말을 기다리는 공동체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2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나라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곧 오리라 믿었던 종말은 알 수 없는 미래로 미뤄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어떻게 오는 것일까요? 사실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외부에서 지금 여기로 오거나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고 지금 여기를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나누는 곳으로 만들면 하나님 나라가 '너희 안에' 이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원리를 모르고 마냥 기다린다면 아무 것도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죽은 후에 갈 어떤 나라 혹은 강력한 신정통치자가 나타나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여기서 작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하고 배려하며 나누는 삶을 살면서 이미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까?
† 이미 우리 안에 주신 하나님 나라를 지금껏 보지 못하고 막연하게 기다리며 나 하나 잘 먹고 잘 사는 삶으로 만족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우리의 작은 손을 내밀고 우리가 가진 보잘 것 없는 것이나마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분투하는 이들을 격려하는 삶이 하나님 나라임을 믿으며 그 나라를 위해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