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조회 수 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명하시어,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변화산에서 온갖 놀라운 체험, 게다가 하나님의 음성까지 들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속하십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서조항이 있습니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믿기 어렵지만 신앙인이라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두렵고 놀라운 이런 체험을 공동체에서 함께 나누면 다른 이들의 신앙도 더욱 깊어질 것 같은데 예수님은 이를 금지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단서조항에 열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나라는 철저한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딛고 일어서는 부활의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세워집니다. 죽음과 부활이 하나님 나라의 전제조건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제조건의 성취 없이 발설되는 신비체험이나 경험은 오히려 헛된 희망을 갖게 하고 신앙의 목표를 오해하게 만들 뿐입니다. 자기 자신을 버려 희생하지 않고 타인에게 배려하지 않으며 죽은 것 같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살아 움직이게 하지 못하는 얄팍한 신앙인이 그저 신비체험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사이비 신앙을 조장하게 할뿐입니다. 

† 우리가 무슨 체험을 하였고 무슨 놀라운 경험을 하였는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말 예수님이 목숨 바쳐 우리에게 알려주신 가르침, 죽음과 부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우리가 깨닫고 마음에 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껍데기에 열광하고 머물 것이 아니라 삶으로 예수님을 따라 나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