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들은 이 말씀을 간직하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를 서로 물었다.
예수님은 몇 차례 '인자가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난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 말씀은 계속 제자들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죽임을 당한 후 살아난다,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습니다. 간혹 죽은 것처럼 있다가 깨어나는 사람은 있지만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는 못하는 것이 생명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계속해서 이 말씀을 반복하시고 제자들은 이 사건, 부활을 예수님을 통해 경험하였다고 훗날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부활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죽은 몸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 것인지, 아니면 혼이 부활하여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봐서 이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역사적 예수 연구자들이 주장하듯이 예수정신이 추종자들에게 다시 살아나 활발하게 활동하게 하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아직은 아니지만 곧 나타날, 공동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여기서'의 부활을 말씀하셨지 요즘에 믿는 것처럼 죽은 다음에 가게 될 내세, 천당에서의 부활을 말씀하시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작 예수님은 지금 여기서 고난당하는 민중을 구원하기 위한 부활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그저 세상 어떻게 되든 말든 죽고 난 다음에 천당에 갈 꿈만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적으로 되돌아 보야 하겠습니다.
† 부활, 내세, 천당... 우리는 솔직히 이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하고 집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느끼지 못한다면 죽은 이후 천국에 살아도 그것이 과연 천국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먼저 지금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