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 제자들을 둘러싸고 있고, 율법학자들이 그들과 논쟁을 하고 있었다. 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서는 몹시 놀라, 달려와서 인사하였다.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그들과 무슨 논쟁을 하고 있느냐?"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들은 변화산에서 내려와 소동이 벌어진 것을 목격합니다. 그 소동은 한 남자가 벙어리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와서 고쳐 주시기를 구하였는데 마침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니 제자들이 이 사람 저 사람 나서서 이 아들을 고쳐주려고 시도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치유하지도 못하고 율법학자들과 이른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의 마음과 당사자의 삶은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요? 그런데 제자들은 그리고 율법학자들은 그 앞에서 논쟁이나 벌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논쟁은 이 귀신이 어떤 종류이냐, 과연 누구의 죄로 인해서 이 귀신이 들어왔느냐, 율법적으로 치료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우리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보고 어떻게 합니까? 행여라도 '쯧쯧, 예수 안 믿으니까 저렇게 무식하고 가난하고 저런 꼴을 당하지'하면서 오히려 정죄하고 상처를 주며 비판하고 논쟁만 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그 마음으로 꼭 안아주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 우리도 어려울 때 예수님의 포옹을 경험하고 자비와 사랑을 느꼈습니다. 우리도 우리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비난, 정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공감하고 우리가 받은 사랑 그대로 이웃에게 베풀 줄 아는 성도들로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