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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대왕 헤롯 때에, 아비야 조에 배속된 제사장으로서, 사가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인데, 이름은 엘리사벳이다. 6 그 두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자이고, 두 사람은 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니.” 천사가 사가랴에게 말했을 때, 사가랴는 믿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엘리사벳은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이미 늙어버렸습니다. 어떻게 늙은이들이 아기를 낳는다는 말입니까?  도무지 남세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조 아브라함에게도 하나님께서 아들을 약속하셨지요. 그때 아브라함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웃으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나이 백 살 된 남자가 아들을 낳는다고? 또 아흔 살이나 되는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창세기 17장 17절)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웃음을 참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언자 사무엘도 그랬지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이미 태가 닫힌 여자였습니다.(사무엘상 1장 5절)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나의 태를 여셔서 사무엘이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왜 하나님은 굳이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역사를 여신 것일까요? 왜 하나님은 한나의 닫힌 태를 여시어 당신의 종 예언자를 보내신 것일까요? 왜 하나님은 이미 늙어버린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아들을 주신다는 것일까요? 아기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은 또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이지요. 자식이 없으니, 그런데다가 늙어버렸으니, 이제는 끝장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대를 이어 이스라엘의 구원을 바라고 기다리며 살아온 이들이 얼마나 절망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모두 끝났다고 절망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다시 시작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끝자리에 선 이들을 부르셔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선조의 역사는 애초에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출애굽은 아들들이 학살당하는 히브리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아닙니까? 하나님은 인생의 끝자락이지만 의롭게 살아가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부르시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그렇게 인간의 끝은 다시 하나님의 시작이 됩니다. 

† 우리의 끝자락에 은총으로 함께 하셔서 다시 일어서게 하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우리의 삶이 고단하고 버거울 때도, 우리의 역사가 답답하고 절망스러울 때에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붙들어주소서. 인간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작을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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