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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75 우리가 평생 동안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게 하셨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를 아시나요? 비 오는 날 우산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건 건망증입니다. 그런데 우산을 손에 들고 이게 무엇인지 헷갈린다면, 그게 치매랍니다. 건망증은 기억이 살아나면 되지만, 치매는 기억이 돌아와도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도 기억이 중요합니다. 치매가 아니라면, 우리의 신앙은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사가랴의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셨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기억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기억하실 때에 다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의 시인들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기억을 일깨우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기억해달라고 기도했고, 다윗에게 주신 맹세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의 기억을 재촉해야 하는 걸까요? 하나님이 건망증이라도 걸리셨다는 말일까요? 아니지요, 하나님의 기억을 촉구하는 것은, 사실은 이스라엘 자신의 기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시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베푸신 자비를 기억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구원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역사는, 뒤에 푯대를 두고 앞으로 저어가는 배와 같습니다. 작은 배를 탈 때에는 뒤를 보고 앉아서 노를 젓기 때문에 자기가 떠나온 지점을 기억해야 하지요. 혹시 길을 잃게 되면 뒤에 있는 푯대를 보면서 다시 방향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푯대를 잃어버린다면 헤맬 수밖에 없는 것처럼, 기억을 잃어버린 역사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게 됩니다. 더구나 그 푯대를 입맛대로 바꾼다면 어떻게 바른길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역사의 왜곡은 우리의 미래를 빼앗는 엄청난 죄악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를 잊는 것은 미래를 잃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기억하실 때, 우리도 하나님의 자비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억과 우리의 기억이 만날 때,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 모든 인생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주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듯이 우리도 주님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가 역사를 잊어버려서 다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함께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이루어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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