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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  


어쩌면 성탄절은 하늘과 땅이 입맞춤을 하는 날일지 모릅니다. 지극한 거룩함과 지독한 죄악, 멀어질 대로 멀어진 하늘과 땅이 다시 입맞춤을 하는 날 말이지요. 하늘은 지극한 사랑으로 무릎을 꿇고, 땅은 겸손과 떨림으로 공손히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눈이 부시도록 복된 날일 것입니다.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들려주는 소식을 통해서 하늘과 땅이 입맞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누가 2장 11-12절)
‘다윗의 동네, 구주, 그리스도 주님’이라는 말과 ‘한 갓난아기, 포대기, 구요’라는 말은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한쪽이 밝음이라면 한쪽은 어둠, 한쪽이 부요함이라면 한쪽은 빈곤함, 한쪽이 눈부심이라면 한쪽은 누추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이 땅을 지극한 사랑으로 품습니다.
독일에서 목회를 할 때 성탄절을 맞아 한국의 농촌 지역 이장 네 분을 초대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을 초대한 것은 선진농업 현장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겪고 있는 농촌의 아픔과 절망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아파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감했고, 그것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헤어질 때 우리 모두는 성탄절의 의미를 눈물로 새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 우리가 정한 성찬절의 주제는 ‘우리의 깜빡불을 아주 끄지 마소서’였습니다.
성탄절은 하늘과 당이 입맞춤을 하는 날입니다. 먼 길을 걸어 하늘의 은총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를 찾아가 지극한 사랑으로 품을 때, 하늘은 분명 다시 한 번 우리와 입맞춤을 할 것입니다.

† 은총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찾아가 만나게 하소서. 하늘과 땅의 입맞춤이 오늘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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