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예수님의 탄생은 이 땅에 평화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께서는 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천군과 천사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누가복음 2장 14절)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화해자로 오신 예수를 노래하지만 한반도에는 가진 자와 빼앗긴 자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된 지 오래입니다. 동서의 갈등은 여전히 깊고, 노사의 대립과 남북의 갈등은 경쟁을 넘어서 전쟁 직전에까지 다달아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지진의 공포와 지구촌의 종교 갈등은 이미 갈등을 넘어 이슬람과 시오니즘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날마다 목숨을 건 탈출로 지중해 바다는 사람을 매장하는 죽음의 바다로 변했고, 수만 명씩 쏟아지는 난민들의 행렬로 유럽은 대륙 전체가 흔들리는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천재지변과 이상기후, 백신이 없는 콜레라 등 온갖 어려움이 오늘을 살아가는 온 인류를 염려와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한반도와 지구촌의 공포는 이미 고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화해자이자 평화의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야만 상처 나고 참담한 이 땅을 고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예수여, 어서 오소서. 그리하여 부자가 곡간을 헐어 가난한 자의 밥상에 배를 채워 서로가 웃게 하소서.
† 예수여, 어서 오소서. 갈등과 분노가 폭발하는 한반도와 지구촌에 칼을 갈아 보습을 만들어 화해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진정한 구원의 기쁜 소식이 증거되는 아름다운 에덴을 회복하도록 강림절에 평화의 왕 예수를 기다리고 또 기대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