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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시므온이 그들을 축복한 뒤에, 아기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하려고 세우심을 받았으며, 비방 받는 표징이 되게 하려고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35 -그리고 칼이 당신의 마음을 찌를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들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하나님께 찬송을 드린 시므온은 찬송을 마친 뒤 예수님의 가족을 축복합니다. 성전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주님을 찬송하는 일과 서로를 축복하는 일이겠다 싶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성전을 찾은 예수님의 가족을 축복한 시므온은 어머니 마리아에게 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성전에서 아기에 대해 처음으로 듣는 이야기였으니 마리아가 얼마나 귀 기울여 들었을까 싶습니다.
시므온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리아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갔을까요? 자신에 관한 말이라면 지나가는 사람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좋아지거나 언짢아지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하려고 세움을 받은 사람’, ‘비방 받는 표징이 되게 하려고 세우심을 받은 사람’, 시므온이 하는 말은 어느 것 하나 쉽지도 않고 편하게 다가오지도 않았을 듯싶습니다.
시므온이 들려준 말 중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향한 것도 있었습니다. “칼이 당신의 마음을 찌를 것입니다.” 칼이 마음을 찌른다니, 그 말을 들을 당시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에게는 나중에야 알게 되는 주님의 뜻이 있습니다. 어쩌면 마리아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갈 때, 그때에야 비로소 시므온이 한 말이 무슨 뜻이었을 지를 칼에 찔리는 듯한 고통으로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주님을 모신 사람에게는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떨리는 기쁨 못지않게 아픔도 있습니다. 주님을 모시지 않은 자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외로움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만큼 칼이 찌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김남조의 [사랑초서]가 그런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싶습니다.

32  더 아파야만이 사랑이래 / 더 외로워야만 사랑이래
쌓을수록 남아도는 / 천형(天刑)의 벽돌
88 나는 / 미운 질그릇이나 / 임의 불 담은 화로이고 싶어
분수에도 과한 / 옥동자 배고 싶어

† 주님을 모신 삶이 기쁨만이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아픔과 외로움이 우리를 찌를 때가 있습니다. 주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이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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