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 아기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한 아들을 모셨다. 그는 우리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은 '놀라우신 조언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고 불릴 것이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마리아가 해산할 날이 되었다. 7 마리아가 첫 아들을 낳아서,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다림의 간절한 끝인 걸까요?
강림절 기간 내내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려왔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기다림은 당시 예수님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기대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 말입니다. 그분은 이사야의 말씀처럼 놀라우신 조언자(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평강을 전해주실 왕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기대로 2016년 성탄 전날을 맞이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왕으로 오실 예수님 탄생의 기쁨과 축복, 축제의 분위기에 들떠 삶의 어둡고 아픈 부분을 무관심과 차가운 마음으로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무튼 인류의 막중한 기대를 안고 예수님은 말구유에 누이실 것입니다.
2016년 성탄 전날, 우리는 과연 무엇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마태복음 1장 21절) ‘죄’를 이기고 자신과 이웃, 세계에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자로 살기를 기대하는 오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 삶의 가장 약하고 깊숙한 곳으로 오신 주님,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가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며 살아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푯대가 됩니다. 분단된 나라에서, 정치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픔과 갈등이 많은 현실에서,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는 간절함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기대와 힘이 되게 은총을 내려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