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하늘에 계시는 성부 하나님이 땅에 오셨습니다. 세상과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말입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태어나신 그분의 이름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로 그분을 우리가 구세주로 믿고 따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와서 기쁜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셔서 아기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고. 다윗의 동네라 일컬어지던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가 탄생했습니다. 놀라운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게신 분이 가장 낮은 곳인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찬양대가 노래합니다.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이 땅에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아름은 영광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땅에 내려오면 평화의 나라로 이름이 바뀝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평화는 하늘 영광이 담기는 그릇입니다. 그리고 평화의 축복은 가장 낮은 말구요, 곧 가장 비천하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괴롭고, 억눌리고 좌절이 있는 곳, 그런 곳에도 영광의 하나님이 평화의 옷을 입고 오십니다. 가장 큰 자에게도 가장 작은 자에게도 성탄은 임합니다. 간구하며 기다립니다. 그리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과 함께 평화를 누리며 삽시다.
전쟁이 없다고 해서 평화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억울하고 부당하게 흘리는 눈물도, 곡하는 것도, 소외되고 착취당하고, 죽음도 없는, 사랑하며, 살려주며, 찬양하며 기쁨을 주는 평화입니다. 그래서 이 평화를 주님의 평화라고 합니다. 이 평화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담겨 있습니다. 이 평화를 성탄의 선물로 받읍시다. 축 성탄! 메리 크리스마스!
† 주님,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가 임하시어 이 땅을 평화의 동산으로 만들어 주소서. 우리 삶의 깊은 곳에 성탄하시어 항상 기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대한기독교서회 이사 박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