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따로 그에게 물어 보았다. "왜 우리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
인간적인 무력감을 겪었던 제자들이 자괴감을 느끼면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자신들은 그 흉악한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는가 하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로만 그런 악한 부류를 쫓아낼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여기서 기도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물음을 갖게 됩니다. 악령을 쫓아내기 위한 주문을 외우는 것, 아니면 치유기도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빙 둘러싸서 환자의 몸에 손을 얹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을 말씀하셨던 것일까요? 예수님은 어떤 종교적 행위로서의 기도를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에게 들러붙은 귀신을 쫓아내실 때 예수님 자신이 그런 주문을 외우거나 종교적 행위로써의 기도를 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도는 온 몸과 마음을 다 포함한 진실하고 헌신적인 행위, 보살핌, 연민 같은 것을 말합니다. 기도는 어떤 종교적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기도는 삶이 되어야하고 삶이 즉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삶이 되는 기도, 진실한 마음이 담긴 기도는 세상을 바꾸고 악한 존재를 쫓아냅니다. 요즘도 귀신들린 존재들이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들을 쫓아내기 위해 온 몸과 마음, 삶으로 드리는 투쟁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 기도가 종교적 행위로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삶으로 살아내는, 실천하는 기도를 하기 원합니다. 교회에서만 주일에만 성도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 삶으로 참죈 자녀가 되게 하시고 그 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