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라, 속여서 빼앗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20 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길을 묻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유대인의 율법인 십계명을 제시하십니다. 십계명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기초적인 불가침의 율법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열 개의 계명 중 하나님과 관련된 제1-4 계명이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에서 범하지 말아야 할 계명인 제5-10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면 우리가 흔히 종교의 영역이라고 하는 영적인 것, 신과의 관계를 다룬 계명을 말씀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인간 사이의 문제를 다룬 계명을 제시하고 계시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나누지 않으십니다.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가장 중요한 계명을 묻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곧이어 '또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서로 다르지 않은, 같은 명령이라는 해석입니다. 영생을 얻는 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사랑하는 것, 하늘 무서운 줄 알고 이웃에게 성실하게 하는 삶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 하나님 나라로 초대 받는 것은 소위 영적인 신앙생활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마음에 품고 그 사랑으로 우리의 이웃을 대하고 자비를 행할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