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3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이 세 번째로 고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러자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님께 가장 권세 있는 두 자리를 요구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여행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가업인 어업을 포기하고 그물과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즉각적으로 따라 나선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헌신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반복적으로 말씀하신 대로, 섬기는 일이고 베풀고 낮아지는 일입니다. 그것을 아직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대가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보험이나 거래로 생각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교회를 다녔으니 부자 되고 참사를 피하며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입니다. 예수님 따르는 신앙은 결코 거래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닙니다.
† 신앙생활을 주고받는 거래행위로 생각하면서 예수님 믿는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가는 것 자체가 이미 권세이고 능력임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걷는 기쁨이 우리 삶에 가득하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