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집을 짓는 사람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11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요, 우리 눈에는 놀랍게 보인다.'"
예수님은 구약 시편 118편 22절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집을 짓는 전문가들이 쓸 데 없다 하여 내버린 돌이 그 집의 상징인 머릿돌이 된다는 것입니다. 집짓는 사람들은 지금 예수님과 논쟁하고 있는 당대의 종교계를 포함한 기득권 세력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사회를 디자인하고 운영할 틀을 만들고 그 틀을 이용해 각종 이익을 유지하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새로운, 전문가들이 내다버린 돌, 즉 가난한 백성들의 대변자이자 하나님을 아버지로 새롭게 해석하여 모신 자신이 새 시대를 알리는 표지석이 될 것임을 예언하고 계십니다. 말도 안 돼는 이야기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버린 돌이 그렇게 귀하게 쓰인다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만든 구조가 오히려 시대의 진보와 발전을 거스르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예언은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 작은 것, 보잘 것 없는 것, 못 생긴 것, 쓸모없는 것들이라고 낙인찍어 차별하고 외면하고 거부하는 세상 가운데 모든 것이 소중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고 선언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발견합니다. 버린 돌을 소중하게 바라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