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34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이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선생님, 옳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그러나 이 맞장구는 예수님께 잘 보이기 위함이나 아첨하기 위함이 아니고 참된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과 동의, 순종의 선언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고 무엇을 추구하며 가르쳤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인 것입니다. 번제와 희생제사라는 형식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랑을 외면한 유대교에 대한 반성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슬기롭게 여기셨습니다. 그에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모든 논쟁은 끝났습니다. 참된 가르침과 그것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곳에 논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온 마음으로 '맞습니다' 할 줄 아는 깨달음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세상에서 이익을 챙기는 일에만 슬기로울 것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참된 삶을 사는 일에도 슬기롭다 인정받는 삶을 살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