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버지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서 부모를 죽일 것이다. 13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삶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주위로부터 엄청난 핍박을 받게 되는 일입니다. 심지어는 형제 간, 부모 자식 간에도 이런 핍박과 대결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란 당시에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가치들, 그러나 폭력적이고 차별적이며 억압적인 시대상을 거부하고 전혀 새로운 평등적 자비와 섬김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폭력적 서열과 차별이 일상인 시대에서 평등과 사랑을 주장한다는 것은 미친 사람으로 매도될 것을 각오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권력이 가족 구성원조차 물건처럼 대하게 하는 구조에 저항하는 것은 부모 자식 간의, 맏아들과 맏아들이 아닌 아들들, 아들들과 딸들 사이의 익숙한 서열을 거부하는 것이므로 가족 간의 대결과 파행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 사회에서 지배적이고 일상적인 가치라 하더라도 그것이 옳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한 가족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며 반목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옳은 선택은 종종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반목도 겪게 합니다.
† 익숙하고 일상적인 가치라 하더라도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볼 줄 아는 관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익숙한 것이라도 그것이 폭력이 되고 강요가 되며 차별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자신의 삶과 일상을 되돌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