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그 때에는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5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오지도 말고, 제 집 안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들어가지도 말아라. 16 들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 말아라.
마가복음이 작성된 주후 70년경을 배경으로 하는 말씀입니다.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며 읽는 사람은 알아서 깨달으라고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라는 구절에서 무언가 사람들을 현혹하지만 결국 패망하게 하는 것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구절에서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물질주의로 볼 수 있습니다. 물질, 돈, 물질을 통한 성공주의가 한 시대의 상징이 되고 지상 목표가 될 때 그 사회는 황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도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사람의 최후는 소금기둥이 된 룻의 아내와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돈이 최고다, 물질이 신이다'라고 맹종하며 사는 세상이 될 때 우리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인 인간을 바라봐야 합니다.
† 온통 돈과 물질, 경제가 중심주제가 된 세상에서 우리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물질에 눈이 어두워 패망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우리는 집착을 버리고 탐욕을 거부하며 오히려 나누고 섬기는 일에 충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