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무화과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순리를 따른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며 희망을 발견하고 결실을 기대합니다. 중동에서는 무화과나무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가 나오는 것이 여름이 다가오는 신호인가 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여름을 준비할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새로운 준비를 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을 주문합니다. 문제는 변화를 보지 못하고 변화를 보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매우 급속도로 변화발전하면서 지식과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정보도 범람하지만 또 그만큼 인간의 소외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를 기독교와 교회가 따라가지 못하고 수천 년 전에 형성된 교리를 금과옥조처럼 신봉하고 신화적 세계관 자체가 신앙의 내용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개신교 역사는 고작 100년이 좀 넘었지만 그것이 한국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이라도 되는 듯 강요하고 획일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깨어서 무화과나무가 변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생명 자체는 변하지 않더라도 생명의 형태는 변화합니다.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 오늘 우리의 신앙이 정말 복잡하게 변하는 새로운 시대상에 맞게 대응하고 변화하도록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질문하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과거의 것, 가르쳐 주는 것을 맹종할 것이 아니라 깨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