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달려들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고 하면서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고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다.
예수는 더 이상 민중의 지도자도, 예수운동의 주동자도 아니라 그저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죄인일 뿐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리스도냐,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조심스레 물으며 귀를 기울였지만 판결이 내려지자 사람들은 돌변하였습니다. 그들 중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 달려들어 침을 밷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조롱하고 놀려대기까지 하였습니다. (아마도 주인의 명령을 받은) 하인들까지 가세하여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그 사회 안의 불합리와 증오가 폭력으로 폭발한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민낯을 봅니다. 악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사회는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기준을 정하고 편을 갈라 폭력을 합법화하고 권장하기까지 하면서 사회적 약자 간에 서로 폭력을 행사하도록 조장합니다. 또한 사회와 종교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미명 하에 희생양을 만드는 폭력적 체제와 구조를 봅니다. 이처럼 예수님 사형판결에 대한 보도는 부조리한 사회와 체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고발인 것입니다.
† 한국 국민의 사상적 양극화가 극심합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서로 비난하며 백색테러와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열로 이익을 얻는 집단이 배후에 숨어있습니다. 국민들이 보다 성숙해지도록 깨우치시고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