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에 곧 대제사장들이 장로들과 율법학자들과 더불어 회의를 열었는데 그것은 전체 의회였다. 그들은 예수를 결박하고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 2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그러자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대답하셨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 3 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발하였다.
대제사장은 공의회를 열고 예수님의 유죄를 판결하고 사형을 선고하였지만 유대인들에게 사형 판결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총독인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끌고 갔습니다. 그 시각이 새벽이었음에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심문을 진행하였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습니다. 당시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곧 로마제국에 대한 반역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제사장들은 앞장서서 예수를 고발하였습니다. 유대인인 대제사장들은 로마의 식민지배에 기생하면서 로마로부터 각종 권력과 부귀를 얻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사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면서 백성들을 각성시키는 것은 곧 로마제국의 통치에 저항하면서 동시에 기득권자들의 행태에 반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유대인 대제사장 그룹과 로마제국은 같은 목적과 이유로 예수님을 미워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제국주의에 동조하여 동족을 억압하고 탄압하면서도 그것이 유대사회를 존속시키는 길이라는 헛된 믿음을 갖고 있었고 로마 총독 빌라도 역시 제국의 이익을 위해 이들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습니다.
† 악한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에도 정의를 들먹이면서 기꺼이 불의한 세력과 손을 잡습니다. 악한 일을 도모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고 공조하는 이들이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역사에서 사라졌음을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