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토) | 마가복음 15장 9-10절

by 좋은만남 posted Jun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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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빌라도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그 유대인의 왕을 여러분에게 놓아주기를 바라는 거요?" 10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마가복음 기록자는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죽이려고 하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놓아주기를 바란 것처럼 전하고 있습니다만 빌라도는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유대인들의 풍습과 신앙에 도전하며 수천 명을 때려죽인 악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한 역사가는 빌라도가 '매우 강직한 기질을 가진, 완고하며 무자비한 사람이며 그의 타락과 오만한 행동, 강탈, 사람들을 모욕하는 습성, 잔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역사상 가장 사나운 혈기를 지녔던 사람'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에게 내려진 사형선고는 사실 로마 제국에 기생하는 유대인 부역자들, 기득권자들과 로마제국의 합작품입니다. 그런데 왜 마가복음 기록자는 빌라도에게 이런 후한 점수를 주며 마치 예수님의 죽음에 책임이 없는 것처럼 기록하였을까요? 학자들은 후에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역사에서 답을 찾습니다. 로마가 기독교에 호의적이었다는 기록을 통해 후에 개종한 로마제국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갈릴리 척박한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꿈을 전하는 예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로마제국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는 성공한 종교가 되었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들, 죄인이라고 낙인찍힌 이들과 함께 하는 예수 정신은 퇴색하는 변질이었고 배교였습니다.

† 예수님은 오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들이며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사는 것을 하나님 나라로 믿고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운동이 종교가 되었을 때 또 다른 기득권이 돼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봅니다. 오리는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아닌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