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수) | 마가복음 15장 16-19절

by 좋은만남 posted Jun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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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병사들이 예수를 뜰 안으로 끌고 갔다. 그 곳은 총독 공관이었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켰다. 17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서 머리에 씌운 뒤에, 18 "유대인의 왕 만세!" 하면서, 저마다 인사하였다. 19 또 갈대로 예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무릎을 꿇어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사형, 그것도 반역죄 등 극악한 죄를 지은 이들이 당하는 형벌로 사형을 당하게 된 예수님은 병사들에게 끌려가 온갖 모욕과 조롱을 당하십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예수님께 왕이나 입는 자색 옷을 입혀 놓고 모욕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부르며 침을 뱉고 머리를 치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정말 예수님은 이런 모욕과 조롱을 당해도 싼 죄인이며 십자가형이 마땅한 죄인일까요? 예수님은 가난하고 병든 이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며 그들 역시 하나님의 사랑 받는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고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법을 알려주심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결코 비난이나  조롱이 아니라 칭찬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이런 부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합니다.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리는 꿈을 꾸는 이들은 체제 전복자, 이상주의자로 비난당하고 조롱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비난당하고 조롱받는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 모두가 함께 나누며 섬기는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 한 가운데 만들고자 헌신하는 이들을 하나님이 부르십니다. 우리는, 또 우리교회는 자본주의 하에서 가장 성공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 실패한 이상주의자, 가장 낮은 교회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