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예수를 마주 보고 서 있는 백부장이, 예수께서 이와 같이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서 말하였다.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골고다에서 사형을 집행하던 로마 군인 백부장(100명의 부하를 거느린 장교로 오늘날의 중대장)이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참으로 이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는 뜬금없는 고백을 합니다. 이 사람은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인, 즉 이방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성전에서 멀리 떨어진 형장에서 휘장이 찢어지는 것을 보았을 리도 없는데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뜬금없이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거룩함과 세속적인 것을 구분하는 휘장을 찢은 것처럼 선택 받은 유대인과 구원 받지 못할 이방인 사이의 구별 또한 없애버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종종 유대인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이방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여 유대인들의 분노를 사기도 하였습니다. 믿음과 구원에는 1등과 꼴찌가 없습니다. 처음 된 사람이 꼴찌 될 것이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 잠시 사는 세상에서 영원한 1등과 꼴찌는 없습니다. 첫째라고 목에 힘주며 사람들 위에 군림할 것도 없고 꼴찌라고 기죽고 억눌릴 이유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시고 온 인류는 하나님 사랑으로 양육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