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여자들도 멀찍이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는 막달라 출신 마리아도 있고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고 살로메도 있었다. 41 이들은 예수가 갈릴리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라다니며 섬기던 여자들이었다. 그 밖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이 많이 있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신 골고다 사형장에는 대부분 예수님의 죽음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죽어가는 사람을 앞에 놓고 조롱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광경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는 무리가 있었으니 바로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여성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리던 남성들은 하나도 그 자리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제자는 홑이불을 두르고 있다가 혼비백산 벌거벗은 몸으로 도망치기까지 했습니다. 다들 자신도 붙잡혀 곤욕을 치르지 않을가 두려워 숨고 도망쳤지만 여성들은 두려움도 없이 형장에까지 따라나선 것입니다. 이렇게 여성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예수님을 따르며 가까이서 섬겼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많은 여성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초대교회에서도 여성들은 재산을 팔아 교회에 헌금하고 모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성심으로 봉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의 역사는 여성의 지위를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 차별주의는 오늘날까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본래 중립적인 하나님의 호칭이 여전히 아버지로만 고정된다면 이런 차별은 결코 근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 오히려 숫자도 더 많고 봉사와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이 교회 안에서는 잡일과 주방일이나 하는 존재로 인식됩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성적 차별을 반대하며 여성이 정당한 대우와 정당한 직위를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